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끝내기에 짧았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투표한 항목이 프로젝트 주제로 선정되어 거부감 없이 시작할 수도 있었겠고


또 누군가에게는 예상치 못한 주제로 일주일을 보내게 되어 낯설고 불편하셨을수도 있었겠고요.

 

그래서 다양한 감정과 한 주동안의 시간을 나누는 후기 모임을 끝으로 '마무리'를 맺고 정리한다는게 참 중요한 과정이자 끝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려라 참깨 리더님께서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 청춘들로 구성된' 열참의 특성을 소개하면서 후기 모임의 포문을 열어주셨습니다.


뒤이어,  소소프로젝트의 구성과 계획,실천방법에 대한 PPT 발표로 재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체크인 질문에 들어가기 앞서

미처 당도하지 못한 토킹피스를 대신하여 따뜻하고 밝은 노랑의 털이 감겨 있는 별모양 트리장식 오너먼트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 김*진 탑승객님의 기획 PPT 짱짱! ]


나중에 물방*님께서 가지고 와주신 인디언의 눈 토킹피스로 자연스럽게 옮겨져 참여자분들의 말을 운반하였습니다.

 

인디언의 눈은 가운데 벌어진 공간으로 숲을 바라보고 필요한 만큼 취하고 나오겠다 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각자 취할 수 있을만큼의 대화와 의견을 받아들이고 그렇지 못한 '다른 의견'들은 겸허히 내려놓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판단은 그물에 걸어두고 오라는 뜻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2차 해석이 되는것 같았습니다.


체크인 질문으로 [주변인물 1명 관찰하기] 프로젝트를 하면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힘든 시기 같이 힘들어준 분들을 관찰하며 감사했다. 감사함을 되새기게 한 프로젝트였다

 

- 대상자에 대해 매일 고민을 했던 게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

 

- 대상자의 생활반경을 이해하고, 심정을 조금은 헤아려본 시간이 되었다.

 

- 대상자와 실타래를 풀고 싶었으나 쉽지 않음에, 결심과 마음을 단단히 먹게 되었다.

 

- 대상자에 대해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이 어려웠고 힘들었다, 새로움을 적어내야 한다는 게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 대상자와 같은 공간에서 나를 지켜주고 있는 행동에 의미를 찾다보니까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지속적 관찰 대상자가 한정되어 있다고 느꼈고 대상자를 관찰하면서 지금과 비슷한 앞으로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소프로젝트 참여자분들이 모여있는 단체톡방,카페 게시글로 우리 모두 서로에 대한 관찰 기록지는 한번씩,특별히 더 보고 싶었던 기록지는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더 볼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본격적인 공유회의 시작은 개인별로 모아둔 기록지를 빔프로젝트 화면에 띄우고 발표자와 청중자 모두 편안하게 앉아 되새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관찰 대상자와 나와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이 대상자를 지켜 본 일주일 동안의 에피소드를, 부산물 처럼 끌어올려지는 나의 감정들을 내안에서 정리한 기록지에서 '발표'를 목적으로 한 들려줄 이야기로 바뀌니 조금 더 생생한 현장의 소리로 다시 전달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꾸준히 하루와 일상을 지켜 볼 수 있고 나눌 수 있었던 대상자에게 감사함을.


또 누군가에게는 대상자와 불편했던 감정들이 주된 기록으로 남게 된 것에 대한 미안함과 자기반성을.


또 누군가에게는 대상자도 스스로도 벽을 허물 수 있을까에 대한 의심을.


또 누군가에게는 대상자의 눈을 통해 세상과 주변사람을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소감이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히 흘러갔습니다.

개인당 발표의 끝 말미에는 질문을 두가지씩 받고 나누었습니다.

 

시작은 각각의 대상자였지만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후기모임이 무르익으면서 우리모두의 대상자로 순수한 호기심이 더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또 반대로 내가 모르는 곳에서 나를 지켜본 활동과 이야기가 나누어진다면 불쾌한 감정이 들 수도 있을것 같다는 의견에도 충분히 공감되었습니다.

 

관찰의 의도가 대상자를 품어보고 싶고, 이번 기회를 통한 관계개선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좋은 마음이 있었더라도 가족이 아닌 사회 생활 속 인연들에게는 실례가 될 수도 있었을테니까요.


모두가 함께하는 프로젝트의 주제는 내가 하고 싶어서, 혹은 호기심, 단순한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소재에서 벗어나 도덕적인 문제도 늘 염두하여 선정에 조심성을 기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별 발표가 끝나고 특별히 좋았던 기록지나 인상에 남았던 기록지들을 돌아가면서 나누고 소신껏 각자2명씩에게 투표해 기록지 1,2,3등을 골라 시상식을 진행하였습니다.


                                [ 두근두근, 투표를 해 볼까요? (시상에는 곽*지 팀장님이 애써주셨습니다.)] 


사진,그림,수필,시간대별 기록,대화방식 기록 등 생각보다 다양한 형식의 기록지가 있어 소소프로젝트가 풍요로웠던 것 같습니다.


                                                                                         [ 탑승객 김*님의 해파리 해파리 ]


                                                       [ 어린왕자를 읽을 수 있는 탑승객 최 *현님의 고양이 고양이 ]

 

                                                                                [ 탑승객 김*수님이 관찰자에게 받은 마음의 식량]



이번엔 모의 테스트처럼 대화행 내부에서 일회성으로 진행된 프로젝트였지만 한번 더 진행된다면 어떤 주제가 좋을 지 애정어린 관심으로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 나무,식물 관찰일지

 

- 봉사활동, 선행 등 따뜻한 행동을 한 뒤 감사한 마음을 공유해보기

 

- 회고적인 의미로 자신의 이야기 적어보기

 

- 외부사람들과 함께한다면 SNS등에 공통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회용품 줄이기,

환경보호 실천 등 소소한 시도를 아이스버킷 챌린지 처럼 시도

 

- 타인에게 작은 선물이나 소소한 깜짝 이벤트를 해보고 공유하기

 

소소프로젝트의 숨겨진(?) 의도이자 시상식이 필요했던 이유가 하루에 하나씩 꾸준한 실천으로 어른도 칭찬받고 싶다였는데요그런 의미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산타할아버지에게 받고 싶은 선물과 소원을 나누면서 길고 긴 후기모임의 마지막 정착역에 도착했습니다.

 

빌게 되는 소원이 진심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마음을 보내고 축복하는 인사로 한 사람에서 다음 사람으로 넘어가는 인사를 '메리크리스마스!'와 박수로 함께 했습니다.

 

낮게 들리는 캐롤과 눈에 반짝임을 담을 수 있는 조명과 함께하니 간질간질하면서도 포근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기분,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작은 프로젝트를 함께할 사람이 있다는 느낌이 든든했습니다.

 


"대화행 열차의 여정길 중 작은 간이역 소소프로젝트에 함께 들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위 후기는 열려라참깨 김*진 탑승객님이 한땀 한땀 소중히 작성해 주셨습니다.